조국 법무부장관 딸에서 시작된 정치인들의 자식을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20일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튀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아들·딸은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세력이 조국에 대해 방어할 논리가 부족하자 나 원내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조국 사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들은 귀걸이 증명사진에, 제출일자도 바꿔치기 된 의혹이 있는 이력서로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었던 대통령의 아들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대통령하는 대한민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의 딸도 궁금하다” 고 문 대통령의 아들·딸을 직접 거론했다.
한국당이 이런 이례적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낸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관련 이슈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한 역공 차원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이어 “나 원내대표 아들과 딸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고, 포스터를 논문으로 둔갑시켰다"면서 "재판으로 이미 문제없음이 드러난 딸의 입시문제를 물고 늘어지더니 하다하다 원정출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고 여당을 거칠게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 내용이 외신에 보도되자 이번엔 외신까지 보도됐다고 난리"라면서 "자기들이 만든 기사에 자신들이 흥분하는 것 아닌가? 진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이 언급한 외신 보도는 "한국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한국 교육 스캔들에 휘말리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을 위협했던 교육 특혜 스캔들이 야당 원내대표에게까지 번졌다”고 전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통신사 AFP 기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를 두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의 야당 정치 지도자의 위선에 가득찬 행태가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타전됐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라며 “조 장관에 대해 야멸찬 비난을 쏟아 부었던 나 원내대표의 뻔뻔스러운 언사는 부메랑이 돼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돌아와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다”는 내용의 논평을 했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아무 근거도 없이 나 원내대표를 끌어들여 어떻게든 국민들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 보려는 속보이는 시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