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강풍에 날아가…” 충남 보령서 태풍 '링링' 첫 사망자 발생했다

2019-09-07 17:05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이어져
트랙터 보관창고 날아가는 것 막으려다 함께 날아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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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충남 보령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7일 오전 10시 보령시 남포면에서 70대 할머니가 강풍에 날아가 숨졌다. 충청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할머니는 트랙터 보관창고가 강풍에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다 함께 날아갔다.

이날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김모 씨 집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 씨 부부가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상가 간판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도 도봉구에 있는 한 교회 첨탑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항철도 일부 구간에 전기 공급 장애가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안전운행 매뉴얼에 따라 모든 지하철 지상 구간에서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 중심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km 지역으로 육상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링링'은 시속 50km 가까운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에서 북진할 것이다"라며 "태풍 반경이 300km에 달해 수도권과 강원도는 이날 저녁이나 밤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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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