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백골 시신 사건 범인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6월 오산에서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된 가출 청소년(사망 당시 17)은 이른바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생활하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 20대 3명은 해당 청소년이 자신들 다른 범죄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A(22) 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와 다른 1명은 별개 범죄로 각각 구치소,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에서, 나머지 1명은 군 복무 중에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 씨 등은 대포통장을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가출 청소년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해당 청소년이 자신들 다른 범죄에 대해 경찰에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자 앙심을 품고 지난해 9월 8일 오산에 있는 한 공장으로 해당 청소년을 불러냈다. 이들은 해당 청소년을 몰 졸라 기절시키고선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청소년 시신은 지난 6월 6일 발견됐다. 이 야산에 있는 묘지 주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청소년은 지난 2017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했다. 과거 가출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