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출생해 전주고를 졸업한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50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이 기자는 그동안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해왔다.
투병 중이던 그는 해직 5년여 만인 지난 2017년 12월 복직되면서 MBC로 돌아왔다.
해직 기간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이 기자는 최근 병세가 악화돼 치료마저 거의 중단했고, 이날 오전 입원 치료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쌍둥이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이 기자는 지난 1994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활동해 왔고, 해직 언론인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기자의 별세 소식에 그의 모교인 전주고등학교 총동문회에도 부고 소식을 전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 기자는 전주고 64회 출신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