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직 시험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디가 ‘무명의 더쿠’인 누리꾼은 지난 8월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한 중소기업에서 생산직 직원을 뽑을 때 출제한 것으로 보이는 시험 문제가 담긴 시험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총 열 문제가 담겨 있는 시험지의 사진은 다음과 같다.
시험 문제를 확인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나도 영어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하면 알파벳송 부르면서 순서 맞추긴 했는데(뒤로 갈수록 많이 안 쓰다보니 헷갈려서) 직장 다니니까 제안서나 서류로 목차 만들고 순번 나열할 때 제일 흔한 게 로마숫자, 알파벳, 가나다 순이라서 하다 보니 전보다 빨리 세게 되긴 하더라. 모르면 배우면 되고 필요할 때 익히면 되지. 근데 알파벳 모르는 게 흔한 건 아니라서 다들 ‘오잉’ 하긴 할 거야.”
“우리나라는 분류 순서를 한글로 쓰니 나이 들면서 알파벳 나열 순서 잊어버리는 사람 많아. 영어를 사용하는 건 나열 순서 몰라도 가능하니까. 애초에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시험이면 알파벳 순서를 물어보진 않지. 이게 뭐라고 열을 내면서 무식하다고 미친 듯이 비난하고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
“알파벳 나열 실화야? 도서관은 갈 수 있나?”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건 알파벳을 배웠다는 뜻 아니야? 순서 모르고 알파벳을 배울 수 있나? 하도 어릴 때 배워서 순서대로 가르쳐줬는지 아닌지 헷갈리네.”
“중소기업이면 당연히 많이 맞힌 사람 떨어트리겠지. 많이 맞히는 사람=그래도 학교에서 기초교육 정도는 무난하게 수료한 사람=부당한 대우를 당할 경우 적법한 절차나 법의 구제를 원함. 많이 맞히면 ‘배운 놈이네? 노조 만들고 상사 지시에 반박하겠네?’라고 할 것임.”
“못 배우고 굳은 일 군말 없이 할 수 있는 중장년 혹은 불법체류자 이런 사람들 뽑으려고 그런 거겠지.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 될 수도 있는 것들도 조용히 할 수 있는 노예.”
“그래서 고학력자는 이력서에 학력 속이고 낮춰서 쓴다고 그러더라.”
“엇. www가 약자였냐. 개소름.”
“솔직히 말하면 저 시험지에사 반 정도 맞추는 사람들도 많을 걸. 맨 마지막 두 문제 못 맞히는 사람들도 많을 거고.”
“이제 댓글 캡처해서 ‘흔한 커뮤니티 지식 수준.jpg’이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