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무서운 방법으로 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홍콩 시위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거리에서 지하철로 밀어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홍콩 경찰과 얼굴인식 센서를 막으려고 레이저를 사용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하철 역사 안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광경을 본 누리꾼들은 “계엄령 내린 것과 차이가 없다” “최루탄을 수평으로 쏘네. 우리나라도 (이 때문에) 독재 시절에 돌아가신 시민 여럿 있잖아” “쓰레기 나라와 그 나라를 사수하려는 국민들”, “전 세계가 홍콩의 상황을 아는 와중에 아무도 안 도와주고 있다는 게 씁쓸하다” “본토에서 인민해방군들 넘어와 대기 중이라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하고 있다.
10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는 현재 도심 곳곳에서 마치 게릴라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진압을 주도한 앨런 로 전 경무부청장이 재임용되며 정부의 강경 대응이 예상되자 시위대는 경찰과의 충돌을 줄이면서도 효과는 크게 볼 수 있는 게릴라식 시위로 맞서고 있다. 도로 난간을 떼어 자체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차도를 막는 식이다. 주말에는 교사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