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유머 움짤’로 변신했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현재 삼성 근황’이라는 제목의 '움짤'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이 부회장이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뿌듯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말하자 문 대통령이 놀라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쟤들이 무슨 부품 세 개 인가를 안 팔겠다고 해서 '안 산다' 그랬습니다." (이 부회장)
"오~ 그래요?" (문 대통령)
일본이 반도체 소재 3대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자 삼성전자가 공급망 재점검을 통한 '소재 다변화'에 나선 상황을 빗댄 동영상인 셈이다.
동영상에 달린 절묘한 제목을 본 누리꾼들은 “오늘도 보배드림 아저씨들 미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찍힌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새 반도체 라인 건설 현장에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직원들과 함께 문 대통령을 반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현장 브리핑 도중 자신이 직접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이 부회장이 "금융위원장님이 꼭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이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돈이 인천공항 3개 짓는 비용입니다. 이 건물 하나에“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아 그래요?“라고 말하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