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단거리 여객수요에 일본여행 불매운동 타격이 더해져 하반기 이익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늘어난 3130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예상치(영업손실 약 108억원)보다 손실 폭이 컸다”며 “배경은 수요 부진에 따른 탑승률 및 운임 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국제선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일본 노선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분기 이익 개선을 견인했던 동남아 노선도 계절적 성수기를 지났다”라며 “여전히 공급(ASK)은 전년대비 30% 증가했기 때문에 국제선 탑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7.3%p 하락한 80.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국내선 역시 탑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2.2%p, cent 기준 운임은 5.5% 하락했다”며 “운임 하락이 가팔랐던 데에는 공급증가가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지만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주력 노선의 회복이 늦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신규 노선(지방발 장가계 등, 베이징 제외) 조기 취항 등 대체 노선 개발, 지방발 비수익 노선 감편 및 운휴, 부가 매출 증대(뉴 클래스, JJ라운지) 등으로 대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은 전년 동기대비 12% 가량 하락했다”며 “비유류 단위원가(Non-fuel CASK)도 2% 이상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저비용항공사들의 이익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시장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타격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의 재편 사이클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