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여행 사진 1000장을 보정하게 생겼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6일 네이트판에는 "그깟 거 좀 해주면 덧나냐는 언니와 언니 친구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래픽디자인을 전공 중인 22살 학생으로 사진관에서 보정 알바를 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친언니가 최근 친구들과 세부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을 꺼냈다.
글쓴이 방에 들어온 언니는 스마트폰을 꺼내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다. 사진은 1000장 정도였는데 언니는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글쓴이는 "100장 정도면 모를까 1000장 넘는 사진을 제시간 투자하면서 엉덩이 아프게 앉아서 무일푼으로 해줄 수는 없지 않나"라며 거절했다.
언니는 웃으며 만 원 정도 주면 되냐고 물었다. 글쓴이는 "푼돈 필요 없으니 못해준다"며 화를 냈다. 이에 언니도 화를 내며 방을 나갔다.
며칠 뒤 언니는 여행을 함께 갔던 친구들과 다시 글쓴이를 찾았다. 과자 몇 개를 주면서 사진 보정을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글쓴이는 못하겠으니 방에서 나가달라고 말했고 언니와 친구들은 '생색을 낸다'며 욕을 하고 방을 나갔다.
글쓴이는 "상식적으로 잘 나온 사진 몇 장만 골랐다면 해줬을 거다. 스마트폰 대뜸 던져주며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해줘', '얼굴만 하지 말고 팔, 다리, 가슴도 부탁해'라고 말하더라. 심지어 사진들은 표정만 조금씩 다른 거의 똑같은 사진들도 많았다. 세부 씩이나 갔다 와서 건망고 하나 사 왔으면서 정말 욕이 절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입 꾹 다물고 1000장 넘는 사진 다 포토샵 하겠습니다"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