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거주 중인 누리꾼 ‘mochimochi’는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일본인 여자친구 아버지와 낚시 중에 기분이 나쁠 정도로 생김새가 독특한 게를 봤다면서 게를 찍은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이 게가 미끼로 쓰려고 구입한 새우에 섞여 있었다면서 “자세히 보면 짧은 다리는 너무 짧고 긴 다리는 너무 길다”면서 실제로 이렇게 생긴 게의 종이 있는지 탈피를 잘못해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자세히 보면 유전적인 문제로 두 마리가 앞뒤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붙어버린 상태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크기는 세로로 15㎝가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 아버지도 저런 종은 처음 본다고 했다”면서 “기분 나쁘다고 사진만 찍고 바로 버렸다”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이 게가 일반 게와 걷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다. 그는 “(게가) 앞으로 걸어다녔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올린 게의 이름은 조개치레다. 조개껍데기를 이고 다니는 습성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한국·일본·중국·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하는 이 게의 가장 큰 특징은 등껍질의 융기가 화가 난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것이다. 이 융기의 모습이 도깨비를 닮았다는 이유로 도깨비게로 불리기도 한다.
외계생물학의 선구자인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에서 인위적 선택의 사례로 조개치레를 소개한 바 있다. 사람들이 사람 얼굴과 닮은 조개치레를 잡아먹지 않다 보니 점점 더 비슷한 모양의 게들이 늘게 됐다고 그는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