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사진을 노년기 모습으로 바꿔주는 '페이스앱(FaceApp)'이 사용자 사진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는 페이스앱 이용약관에 "제조사가 앱 사용자 사진을 제3자 판매 등 용도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페이스앱은 지난 2017년 러시아에 있는 '와이어리스 랩'이 개발한 앱이다. 현재 사진을 노년기 얼굴로 변형시켜준다.
국내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 개그우먼 박나래 씨, 배우 최우식 씨, 박서준 씨, 한고은 씨 등이 해당 앱을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미국 언론 CNN은 민주당 상원 척 슈머(Chuck Schumer) 원내대표가 최근 FBI와 연방통상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페이스앱에 대한 국가 안보 및 사생활 침해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페이스앱이) 개인 사진 및 데이터에 대한 완전하고 취소할 수 없는 접근을 요구한다"라며 "현재 국가안보 및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앱이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러시아 정부에 제공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페이스앱 측은 "사용자 데이터는 아마존과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 저장될 뿐 러시아 정부로 전송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