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6104억원으로 컨센서스(5694억원)을 소폭 상회했다”며 “순이자마진(NIM)이 부진하고 물건비가 다소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과 대출 증가율,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우선 NIM은 1.49%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며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운용수익률이 3bp 하락하는 가운데 정기예금 위주의 자금조달로 조달비용률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 영향을 감안하면 NIM은 3분기에 추가로 1bp 하락한 후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위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상반기 누적으로 대출이 3.2%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속도조절을 감안해도 연간 증가율 목표 4~5%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기 대손율은 0.12%로 매우 낮았다. 한진중공업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경상 대손율은 0.24%로 어려운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우량대출 위주 자산증가가 지속되며, 0.25% 내외의 대손율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이자이익도 자산관리수수료 및 외환/파생 호조, 대출채권매각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며 “판관비가 광고선전비와 용역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379억원 증가했지만, 양호한 탑라인 증가로 비용 효율성 지표인 이익경비율은 48% 수준이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카드 주식교환 신주발행분 6% 및 예보 지분 18%에 대한 수급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양호한 자산건전성 관리와 인수합병(M&A) 추진에 따라 실적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