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신차로 인한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일 2분기 연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 매출액은 9.1% 늘어난 26조9664억원, 순이익은 23.3% 증가한 9993억원이라고 공시했다”며 “영업이익 액수는 시장 추정치보다 7%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글로벌 출하·소매·도매 판매는 중국 부진의 여파로 전년보다 각각 5%, 7%, 1%씩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출하·소매·도매 판매는 각각 2%, -1%, -1% 변동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자동차에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쏘나타 신차 효과로 인한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하락,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이 긍정적”이라며 “반면, 금융 매출액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환율 손실 효과로 소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8%p 늘어난 4.6%로 예상보다 높았는데, 자동차(연결조정 포함), 금융, 기타 부문이 각각 4.4%, 6.0%, 3.4%로 +1.2%p, -0.3%p, -2.0%p 변동했다”며 “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분 2870억원 중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가 각각 4300억원, 2640억원 기여했고, 원가 증가와 기타 비용은 -1010억원, -2900억원씩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좋았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며 “영업외 손익은 전년대비 17% 감소했는데, 금융 및 기타 손익의 개선에도 지분법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목표인 4.0%를 재확인했다”며 “신차 효과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고, 전동화와 플랫폼 등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의 턴어라운드를 강조했는데, 미국 내 점유율이 코나, 싼타페 호조로 상반기 4.1%로 상승했고, 하반기에는 팰리세이드, 베뉴, 쏘나타 등 신차를 추가 투입해 4.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며 “2023년 판매 및 점유율 목표는 각각 86만대와 5.2%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0% 미만인 SUV 비중을 2023년 67%까지 올려 시장평균(71%)에 맞추면서 자연스러운 믹스 개선도 기대 중”이라며 “판매 건전성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수익 플릿 비중을 상반기 22%에서 연간 18%까지 낮추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해 중고차 잔존가치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며 “럭셔리 차종을 통한 믹스 개선도 추구하는데, 미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딜러수는 1년 만에 333개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350개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