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전북 전주병) 대표가 승강기에 한 동안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을 맞고 우여곡절 끝에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벌어졌다.
생애 처음으로 승강기에 갇히는 일을 직면했던 정 대표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는 19일 오전 7시30분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목동의 CBS 사옥을 찾았다.
CBS 김현정 쇼 제작진은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정 대표에게 스튜디오 출연을 요청했고, 정 대표는 이 방송 1부에 출연하기 위해 CBS에 발걸음을 했다.
정 대표는 스튜디오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승강기를 탔다. 정 대표를 태운 승강기는 작동한 지 얼마 안돼 갑자기 멈춰섰고, 정 대표는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약 20분간 승강기 안에 꼼짝없이 갇힌 정 대표는 119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곧바로 구조됐다.
이로 인해 정 대표는 당초 김현정 쇼 1부에 출연하기로 한 방송을 하지 못하고 2부에 출연해 전날 청와대 회동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승강기 고장과 관련해 MC가 "아니 이게 무슨 일이냐, 고생하셨다. 대신 사과하겠다"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에 정 대표는 "혹시 (승강기가)일제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시점에 맞게 재치있는 답변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첫 경험이었는데 119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승강기가 갑자기 뚝 떨어지더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아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한 20분을 갇혀 있었는데 119가 해결해 줬다. 소방안전예산은 많이 확보해야한다는 점을 새삼 알았다"며 119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