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개젓을 섭취한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리는 사례가 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감염병 분야에서 일한다고 밝힌 누리꾼이 18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제발 조개젓 드시지 마세요’란 글을 올려 중국산 조개젓을 섭취한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린 사례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곧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최근 A형간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이유가 조개젓일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현재까지 조개젓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몇 차례 확인됐고 조개젓으로 확정된 건이 1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수는 비록 1건이지만 해당 음식점을 이용한 이용객이 수천 명인 까닭에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요 며칠 사이에 또 한 건이 강력히 의심되고 있다”면서 “추어탕집, 돼지불고기집, 횟집 등 조개젓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집에 가면 제발 조개젓을 먹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드셨다면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메모해달라”면서 “꼭 좀 부탁드린다.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해) 힘들어 죽겠다”고 했다.
누리꾼은 “열 받는 건 조개젓이 강력히 (A형간염 원인으로) 의심됨에도 몇 개월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수입 단계에서부터 검사 강화하고 조개젓 제조업체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요지부동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4명이 한꺼번에 A형간염에 걸려서 조사했더니 중국산 조개젓이 그 원인이었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바이러스는 어패류에서 특히 잘 번식한다. 환자의 배설물에서 나온 A형간염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음식에 묻고 이 음식을 익히지 않고 먹으면 A형간염에 걸린다. 조개 같은 어패류에선 특히 A형간염 바이러스가 잘 번식한다. 염도가 높아도 몇 달 동안 죽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형간염 환자는 8000명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배나 많은 수치다. 이처럼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산 조개젓에 대한 검역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