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난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789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매출액 1조3900억원·영업이익 858억원)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단체관광객 대비 수익성이 낮은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및 웨이상(온라인 판매상)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1분기 대비 국내 및 해외 공항 임차료 등 환입 효과 제거, 리스 회계 기준 변경 개선 효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양호한 매출성장으로 볼 때 중국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며 싱가폴 및 홍콩공항 트래픽 또한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 성장에 대
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웨이상의 소싱처인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점업체의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웨이상(B2B)은 관광객 소비(B2C) 대비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