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역 출신 배우 오승윤 씨가 이성 친구 음주운전을 수수방관해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오승윤(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친구 A(22) 씨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승윤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친구 A 씨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청라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오승윤 씨의 BMW 520D 승용차를 50m가량 몰다가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였다.
오승윤 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말렸으나 친구가 계속해 운전하겠다고 해서 끝내 말리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끝까지 A 씨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음주운전 방조 행위는 적발 시 도로교통법과 형법에 따라 6월∼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오승윤 씨는 '여인천하', '매직키드 마수리' 등에서 아역 배우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황후의 품격'에 출연했다. MBC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이며 JTBC 새 금토극 '멜로가 체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두 방송사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