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던져준 음식을 먹고 초고도비만에 걸렸던 원숭이, '엉클 패티'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원숭이 엉클 패티가 지난 2월 실종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엉클 패티는 지난해 4월 태국 방콕 한 동물원에서 포착된 원숭이로 엄청난 식욕과 몸집으로 SNS 등에서 주목을 받은 동물이다.
매체는 지난 2월 엉클 패티가 보호소를 탈출했다고 전했다. 원숭이보호단체 '위 러브 몽키 클럽(We Love Monkey Club)' 측에 따르면 엉클 패티는 보호소에서 다른 원숭이에게 먹이를 빼앗긴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했다.
이에 보호 당국은 탈출한 엉클 패티를 찾기 위해 CCTV와 주변 숲 등을 수색했지만, 어디에서도 패티 자취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원숭이보호단체 '위 러브 몽키 클럽(We Love Monkey Club)' 측에 따르면 실종 당시 20살 고령이었던 엉클 패티가 살아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Monkey dubbed Uncle Fatty feared dead after vanishing from Thai fat camp | @DailyMailUK https://t.co/iLmRZ7g3PP
— Global News Thailand ???????? (@GlobalNewsTH) 2019년 7월 8일
원숭이는 평소 자신이 쇠약해졌다는 것을 느끼면 무리에서 떨어져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특성이 있다. 또한 다른 원숭이나 동물이 자신의 죽음을 보지 못하도록 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원숭이보호단체 '위 러브 몽키 클럽(We Love Monkey Club)' 측은 "엉클 패티 역시 어디선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엉클 패티는 동물원 관광객이 무심코 던져준 음식 탓에 초고도비만에 걸린 원숭이로 알려졌다. 알려질 당시 배가 땅에 끌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은 계속해서 패티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과자, 과일 등을 던져줬고, 결국 패티는 야생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전문 관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