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는 5일 당시 전옥현 자유한국당 서초갑 당협위원장이 했던 일을 보도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5시쯤 사고 현장에 나타났다. 당시 붕괴 사고로 차량에 갇힌 예비부부를 구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매체는 "전 위원장은 현장에 모여든 주민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명함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또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전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에 "상황을 알고 싶어서 일부 주민에게 명함을 준 것 뿐이다. 사진은 현장을 둘러봤다는 것을 추후에라도 증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가안보위원장도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예비신랑 황모(31) 씨와 예비신부 이모(29) 씨는 차량을 타고 잠원동을 지났다. 그때 도로 옆에 있는 해당 건물이 붕괴되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무너진 건물 외벽이 이들이 탑승한 차량을 덮쳤다. 이들은 잔해에 깔린 차량에서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황 씨는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황 씨는 구조 당시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였으나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의식이 혼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30분 뒤 구조된 이 씨는 결국 숨졌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이들은 이날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다가 참변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