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돌아와 팬들에게 모습을 들어낸 돌콩(수5세, 미국산, 배대선 조교사)이 지난 6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에서 서울·부경의 최강마들의 집중견제를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 5다.
상반기 그랑프리라 할수 있는 제15회 부산광역시장배는 YTN배 우승마 문학치프(서울), 지난해 대회 우승자 청담도끼(서울), 해외 유학파 뉴레전드(부경), 11전 9승의 월드데이(부경) 등 쟁쟁한 스타마들이 대거 합류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출발대가 열리자 순발력이 강점인 월드데이가 초반 선두를 장악하며 앞서갔다. 지난 1분기에 두바이 원정에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돌콩은 중위권에 몸담으며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을 700M 남긴시점 바깥쪽에서 뉴레전드가 월드데이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문학치프 마저 가세하면서 이들 3마리들이 직선주로에 가장 먼저 접어들었다.
바깥쪽 선두로 올라선 뉴레전드가 문학치프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경주분위기가 급박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100M 남긴지점 묵묵히 외곽에서 거리차를 좁혀오던 돌콩이 뉴레전드와 문학치프를 제치며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주중반까지 경마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있던 돌콩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며 장거리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문학치프와 뉴레전드는 각각 2·3위에 머물렀다.
돌콩과 우승을 함께한 빅투아르 기수는 결승선 통과후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빅 기수는 “3개월만의 공백을 깨고 쟁쟁한 우승후보를 이길지 몰랐다”며 “팬들에게 대상경주 우승을 들려줄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부경경마는 홈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에서 3위를 가져가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날 ’부산광역시장배‘에는 1만여명의 관중에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