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대기 기자가 같은 회사 기자들이 쓰는 독특한 이메일 아이디에 대한 진실을 알려줬다.
박대기 기자는 24일 트위터에 KBS 기자 ID에 대해 얘기했다. 박 기자는 "KBS 기자들 아이디를 선배들이 지어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좀 웃기는 ID를 선배들이 지어준다면 모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기자들이 몇 초 만에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아이디를 연구해서 각자 정한다"며 "심지어 면접 때 미리 정해왔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박대기 기자는 기자들이 독특한 ID를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기자는 "기자 ID를 자신의 성과 이름을 활용해서 안 지으면 미국의 경우라면 예의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한다"며 "우리는 그런 문화는 아니고, 무엇보다 잘 외워져서 제보를 많이 받기를 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짓는다"라고 얘기했다.
박대기 기자는 본인 아이디 'waiting'이 만들어진 과정을 말했다. 그는 "처음에 'talk'를 아이디로 정하려고 했다"며 "'톡톡넷' 이라는 댓글 시스템을 처음 만든 게시판을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사 동기인 기자가 'waiting'이 절대로 좋다고 충고했다"며 아이디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박대기 기자는 동료 기자들 아이디도 소개했다. 박 기자는 "evolution 아이디를 쓰는 진화 기자가 있는데, 그건 저보다 먼저 적어냈다"며 "lotte0 노태영 기자나 beebee 안양봉 기자, 모두 제 입사 전부터 저 아이디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