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당국 “소형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 11명”

2019-06-23 13:57

목격자 "사고기, 이륙 직후 공항으로 돌아오려다 나무 스친 뒤 추락한 듯"
사망한 탑승자들 신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됐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 / 오아후 파라슈트 센터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됐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 / 오아후 파라슈트 센터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스카이다이빙용 소형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가 애초 9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이 11명으로 정정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주 교통국의 팀 사가하라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총 11명임을 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집계됐던 사망자는 스카이다이빙에 나섰던 관광객 3명, 직원 6명 등 총 9명이었다.

그러나 사망한 탑승자들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6분께 킹에어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가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울타리 인근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1일 저녁 사고 현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 럭키위라이브 닷컴 제공·로이터=연합뉴스
21일 저녁 사고 현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 럭키위라이브 닷컴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사고를 목격한 스티븐 티크마이어는 하와이 현지방송 KHON에 사고기가 이륙한 직후 방향을 돌려 저공비행하며 딜링햄 공항으로 돌아오려는 듯하다가 나무에 스친 뒤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분 뒤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기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호놀룰루 당국에 따르면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으며 사고기 탑승자의 가족 중 일부는 공항에 있었다.

사고기는 오아후 파라슈트(낙하산) 센터라는 스카이다이빙 업체가 운용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이 기체는 1967년에 생산됐다.

FAA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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