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캔 1만원' 까지 판매하는 수입 맥주가 저렴한 이유

2019-06-19 10:37

수입 캔맥주 예상 원가 공개
국산 캔맥주도 200원~300원 내려갈듯

8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수입 맥주가 등장했다.

지난 4일 정부의 맥주 종량세(양·도수에 비례해 과세) 발표 후 수입 캔맥주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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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가 '4캔 1만원'에 판매 할 수 있는 이유는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보면 추산이 가능하다.

지난달 맥주 총수입량은 3만2159t, 수입금액은 2534만 달러(약 300억원)다. 1L 기준 평균 수입 신고가는 932원(5월 평균 환율 1183.29원, 관세 부과 전)이다.

여기에 종가세(가격에 비례한 과세)에 따라 주세(72%·671원) 교육세(주세의 30%·201원)·부가세(10%·180원)를 더하면 1984원이다.

500mL 기준으로 약 992원으로 이 가격은 관세 부과 전으로 일본(30%)·중국(2019년 22.5%) 맥주의 경우 소폭 올라간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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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유럽·미국은 무관세로 상관없다. 맥주 수입사는 수입 원가에 마진을 붙여 출고가를 정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4캔 1만원(1캔 2500원)' 중 편의점 마진은 약 30%다. 나머지 1750원 중 도매상 마진 약 10%(175원)를 빼면 수입사가 정하는 수입 맥주 출고가는 992원~1575원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8캔에 1만원, 1캔 1250원에 팔더라도 밑지지 않는 셈이다.

또 업계는 종량세가 되면 국산 캔맥주도 가격이 200원~300원 내려가 '4캔 1만원'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