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진행자가 한국게임학회장 발언 내용을 단호히 지적했다.
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나눴다. 이날 토론에는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씨,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 김윤경 씨가 참여했다.
정해진 토론 시간이 끝난 뒤 진행자 김지윤 씨는 각 패널들에게 마무리 발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위정현 씨는 "일부 중독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근데 일부 의사들에 의한 오진 때문에 멀쩡하고 심신 건강한 애들이 (피해를 보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그는 "저도 제 제자들에게 물어봤다'며 "'중·고등학교 때 게임 했니', '게임 한다고 엄마한테 맞아봤니' 물어보면 다 그랬다고 한다. 근데 지금도 게임 하냐고 물으면 바빠서 못 한다더라. 수많은 청소년이 한때는 즐거움에 빠져 게임을 하지만, 결국 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씨는 "지극히 심신 건강하고 정신이 정상적인 착한 애가 그런 애매한 기준에 걸려서 중독자로 찍혔을 때, 병원 치료 기록이 남았을 때 그건 평생 갈 수도 있다"며 "결혼할 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기업 취업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우리 과제지, 바로 질병 코드를 집어넣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위 씨 발언에 진행자는 "제가 정정해야 할 것 같다"며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을 낙인 찍는다는 말씀은 좀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굉장히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다"라며 "결국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 사람들을 고쳐서 사회로 조속히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 배려하는 말씀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