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올해 가장 저점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든 443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58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톡신 수출 부진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와 매우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 줄어든 165억원, 당기순이익은 37% 감소한 136억원을 기록했다”며 “관세청 톡신 통관데이터가 1분기 전년대비 약 9.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톡신 수출액이 전년대비 69% 감소한 87억원으로 부진한 까닭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간 도매상의 재고자산이 실제 수출물량으로 이어졌고, 작년 2, 3분기 부진했던 톡신 수출로 재고자산을 많이 보유했던 중간 도매상이 메디톡스로부터 주문한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4월 톡신 통관데이터는 전년대비 197% 성장했다”며 “올해 2월 나보타의 미국 승인 이후 3월부터 미국향 톡신이 집계되고 있는데, 미국 물량 제외 시 134%, 중국시장 성장률 205% 증가로 톡신 수출은 2월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인해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오랜 기간 따이공 규제로 인해 깨진 실적은 2분기부터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디톡스는 지난주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편의상 4공장)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며 “2017년 완공된 3공장에도 불구 4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이유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과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메디톡스는 볼륨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3장 완공이 늦어지면서 국내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역성장이 발생했었다”라며 “3공장 완공 이후 국내시장의 가격하락에 대비하며 국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생산능력이 충분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