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두고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찬반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총리가 아키히토 일왕에게 "천황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게 발단이 됐다.
이낙연 총리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로 "일본, 5월 1일부터 '레이와' 시대. 한일 관계를 중시하셨던 아키히토 천황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즉위하실 나루히토 천황님께서는 작년 3월 브라질리아 물 포럼에서 뵙고 꽤 깊은 말씀을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한일 양국이 새로운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도록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열렸다. 이로써 아키히토 일왕은 30년 3개월 만에 퇴위하게 됐다. 아키히토 일왕 뒤를 잇는 나루히토 새 일왕은 5월 1일 즉위한다.
이 총리 해당 트윗에는 찬반 의견이 쇄도했다.
이 총리가 사용한 "천황님" 호칭에 반발한 한 SNS 이용자는 "총리님 일왕으로 하시죠. 천황도 그런데 천황님이라니..."라고 말했다. 다른 SNS 이용자는 "총리님, 예의라고 하지만 이건 지나치십니다"라고 했다.
특별히 문제 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SNS 이용자는 "그동안 공식적인 자리나 외교문서에서도 천황이라고 표현해 왔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 여러 대통령도 축하 친서에서 같은 호칭을 썼습니다. 문제 될 일 아닌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다른 SNS 이용자는 "오천만이 일왕이라 해도 대통령과 총리는 천황님이라 해야 합니다. SNS도 총리가 하면 외교가 됩니다"라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30일 오후 쿠웨이트·콜롬비아·에콰도르 공식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