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런닝맨'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네이버웹툰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SBS는 사과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1억 밀실 게임'을 진행했다. 출연진이 컨테이너에서 9시간 버티면서 남은 상금을 나눠 갖는 게임을 진행했다. 물가는 현실과 다르게 적용되며, 1시간 단위로 30분 동안 문이 개방되고 개별 지출은 전체 비공개로 처리된다.
방송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송에서 진행한 게임이 웹툰 '머니게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니게임'은 참가자들이 100일간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면서 상금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내용이다. 모든 생필품은 상금에서 써야 하며, 물가도 소비자가의 1000배라는 점도 유사하다.
'머니게임' 배진수 작가도 방송사로부터 어떠한 사전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당혹감과 유감을 표시했다. 배 작가는 "설정 및 전개 방식이 너무 유사해 당황스러웠다"며 "많은 시간 고생한 작품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사용되니 속상하다"고 했다.
'머니게임' 연재처인 네이버웹툰 측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SBS '런닝맨'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배진수 작가님 '머니게임'을 참고해 변형했다"고 인정한 후 "네이버웹툰과 배진수 작가님께 사전에 연락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