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4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846억원, 179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유통망의 경쟁우위가 지속돼 무선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5만명 이상 순증하며 무선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학무 연구원은 “지난해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초고속인터넷 및 IPTV(인터넷TV)부문도 각각 5만명, 13만명 이상의 순증을 보이며 2.5%의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분기에는 상여금 및 R&D센터 이전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요인이 있었지만 1분기에는 이와 같은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5G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상각비 증가와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5G 광고 경쟁 등이 있어서 마케팅 비용은 기존보다는 더 높게 집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5G 서비스 초기에는 가입자 규모가 적은 LG유플러스의 고정비 부담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에 지역적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면 가입자 규모와 관계없이 기지국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5G는 LTE와 다르게 단일 주파수로 한 번에 커버리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초기 서비스를 위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더 크다”며 “주파수 확보 비용에 있어서 1600억~4100억원 수준 절약과 장비 가격이 30~40%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LTE와는 다르게 시장을 개척하면서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국면에는 일부 수익성 저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디어 부문에서는 글로벌 탑 OTT 업체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어 IPTV와 모바일의 연계 전략을 취할 수 있고, 게임부문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강자인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를 국내 단독 제공 중”이라며 “5G 시장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5G 본격 상용화로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기존의 LTE에서의 가격 및 채널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5G의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