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탈세 적발됐다” 국세청이 유튜버 세무조사 나선 이유

2019-04-10 20:30

IT·미디어 기술 발달과 1인 가구 증가로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증가해
검증 부족했던 관리 사각지대 적극 발굴해 선별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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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인기 유튜버·BJ 등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의 탈세를 겨냥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국세청은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변칙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고소득사업자의 탈세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유튜버·BJ,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등을 포함한 총 176명이다.

국세청은 한국은행, 관세청,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과세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탈루 혐의가 큰 사업자를 우선 선정했다. 이들 중 IT·미디어 기술 발달과 1인 가구 증가로 고소득을 올리지만, 검증이 부족했던 관리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지난해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탈루 사례에는 유명 유튜버도 등장한다. 이 유튜버는 광고 수입을 해외업체에서 외화로 지급받기 때문에 소득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수입금액 신고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조사대상과 가족을 포함한 관련 인물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등 고의로 과세를 피하여 면한 혐의가 발견되면 검찰 고발할 방침이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앞으로도 새롭게 각광받는 업종임에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곳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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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