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뒤늦게 작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6일 강원 산불이 재빨리 수습하는 데 도움을 준 강원도 행정과 주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강원 산불 대처. 고마운 분들이 또 계십니다. 산불 발생 5개 시군을 포함한 강원도 행정과 주민의 협력이 원활합니다. 전반적인 사후대처가 비교적 순탄한 것은 현지의 체계적 협업 덕분. 가난하고 재해도 많지만, 고난 앞에 협력하시는 강원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총리가 올린 글에서 논란을 산 부분은 ‘가난하고 재해도 많지만’이라는 문구다. 상당수 네티즌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이 총리가 실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님, 실망입니다.”
“강원도민 안 그래도 타 시도에 비해 발전 안 되는 거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국무총리가 가난하다고 대놓고 저러면 기분이 좋겠는지…. 역대 정권을 거쳐 오면서 강원도 발전 더딘 거 인식 못하고 있는 사람 있나요?”
“불특정 다수를 집단으로 칭할 때 저러한 표현은 당연히 차별적 발언이 맞습니다. 그게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더라도 지양해야 될 표현이지요.”
“가난하고 재해도 많다는 말이 괜찮으면 미국 정치인이 흑인들에게 ‘가난하지만’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되는 거겠군요.”
“강원도민인데 기분 나쁜데요. 어떻게 보면 지역비하 발언 아닌가요.”
“굳이 안 했어도 될 말을 했네요.”
“이건 지역 비하 맞죠. 욕먹을 만합니다.”
“저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진짜 진지하게 자신의 상식을 의심해 보세요. 이건 정당 지지를 떠나서 인간의 기본적인 공감 문제니까.”
“문맥 자체가 뜬금없이 가난이 튀어나올 타이밍이 아님. 명백한 잘못.”
일부지만 이 총리의 언급을 이해할 수 있다는 다음과 반응도 있었다.
“전 이게 맞는다고 보는데요. 국가에서 강원도에 대한 처참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어야 강원도를 위한 정책을 펴죠.”
“쓸데없는 시비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