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해 품절 대란이었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위생 논란이 불거지자 임블리 측이 진화에 나섰다.
임블리 대표 모델이자 부건에프엔씨 상무 임지현 씨는 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관련 사실을 전했다.
임 상무는 "어제(3일)부터 블리님들에게 알려드릴 내용을 김재식헬스푸드와 양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최대한 빨리 피드백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임 상무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2일 고객분이 임블리 사이트에서 4개월 전 임블리호박즙을 구매하셨고 어제 호박즙 입구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식 박사님께서 확인 결과, 박사님의 호박즙에서도 이런 경우가 지금까지 2건이 발생 됐다고 한다"면서 "호박즙을 생산하는 스파우트 파우치의 입구를 기계가 잠그는 과정 중에 덜 잠기는 경우가 수십만 건 중 한두 건 정도 생길 수 있는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유통 및 보관 중 공기에 노출되고 공기 중에 떠도는 균이 방부제 없는 호박즙과 접촉되어 만나 곰팡이가 발생 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당 제품 환불과 판매 중단을 약속했다.
앞서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항의글이 지난 2일 올라왔다. 고객 A 씨는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고 게시판에 올리니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임블리 측 대응을 꼬집었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졌고,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임블리에서는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외에도 '포도씨까지 추출한 블리베리즙', '블쑥즙' 등이 판매됐다.
임지현 상무가 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임지현입니다.
우선 저희브랜드를 믿고 임블리x김재식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을 구매해주신 블리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보다 정확하고 최선의 안내를 드리기위해 피드백이 늦어진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현재 임블리x김재식호박즙은 제가 임신중에도, 저희 가족, 직원들도 늘 먹고 애용하는 상품이며, 블리님들께도 판매가 되는 제품이기에 임블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제가 직접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임블리x김재식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은 방부제없는 호박100% 원물로 만들어진 호박즙이 호박즙 라인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기계결함으로 강도10으로 스파우트 입구가 잠기지 않는 경우가 생겨 유통중이나 보관중 공기중에 떠다니는 균이 만나 곰팡이가 발생할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생산하여 유통전 호박즙원물은 모두 미생물검사및 위생안전검사를 거쳐 출고가 되며 호박즙원물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불안해 하실 저희 블리님들을 생각하여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려 합니다.
임블리브랜드를 믿고 구매해주신 블리님들께 저희가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28차 및 남아있는 호박즙에 한하여 환불을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이것은 저희를 믿고 구매해주신 블리님들을 생각하여 2018년 4월 3일 첫 구매시부터 1차-28차까지 현재까지 구매해주신 모든 고객님들중 원하시는 모든 블리님들께 구매기간 상관없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호박즙을 전액 환불해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호박즙전용 cs게시판에 남겨주시면 모두 안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위 사항에 대해 혹시라도 질문이나 피드백이 있으시다면 임블리 cs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안내해드리고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식품을 시작했던 것은 단지 판매만을 위한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늘 임블리를 제가 생각하는 소신을 가지고 만들어 왔듯이 제가 식품을 보여드리기 시작하게 된 이유는 나도 믿고 먹을수 있는 좋은제품을 임블리와 같은 가치를 가진 잘 생산할수 있는 회사와 만나 소비분들에게도 전달하자는 취지 였습니다.
그랬기에 더더욱 지금의 상황이 제 자신에게도 너무나도 큰 자책과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욕먹는것, 회사가 손해를 보는것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걱정하고 가슴 아팠던것은 지금까지 지켜온 블리님들과의 신뢰, 제가 브랜드를 지켜오는 소신, 제가 지금껏 제품을 대하는 자세들이 퇴색되어질까 그것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지켜온 소신을 가지고, 이러한 사태를 겪으며 얻은 교훈으로 제 개인적으로도 이번일을 절대 잊지않고 이 마음으로 앞으로 나올 제품들을 더욱 깐깐하게 확인하며 기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며, 저포함 cs팀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 cs팀의 미흡한 응대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또한 댓글창을 열어두지 못했던 이유는 사실이 아닌 추측성 댓글이 난무하며 호박즙내용이 아닌 사실확인이 안된 댓글로 오히려 블리님들께 혼란을 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6년간 임블리를 해오며 느낀것은 사실이 아닌것을 그냥 지나쳐왔던것들이 어느 순간 사실화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댓글들이 사실처럼 기사화가되고,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구매한것처럼 댓글을 남기며 악플을 달고 사라지는 경우를 자주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이것들을 모두 응대하고 반박하기란 어렵습니다. 저희 고객님들의 피드백은 그 무엇이되었든 달게 받을 각오는 되어 있으나, sns상에서 고객확인을 할수가 없는 부분으로 여론조장, 추측, 악성댓글을 응대하다가 오히려 저희 블리님들에게 안내를 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이곳에서 고객안내의 어려움이 있기에 열어둘수가 없었습니다. 다시한번 블리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린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하는 임블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지현 올림.
(블리베리즙의 경우 호박즙 생산라인(야채와 과일은 나누어져 생산됩니다) 과 아예 다른 라인에서 생산되며, 문제가 없는 상품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