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인터뷰가 전해진 가운데, 김학의 전 차관 아내가 과거 한 방송사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4일 KBS 9시 뉴스에는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출연해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피해 여성은 김 전 차관 아내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피해 여성은 자신과 김 전 차관이 함께 찍힌 동영상을 본 김 전 차관 아내가 아내 입장에서 자신을 만나보고 싶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김 전 차관 아내로부터 김 전 차관이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만을 인정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 아내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MBC 'PD수첩'은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사건을 집중 조명했었다. 당시 PD수첩 제작진들은 김학의 전 차관 아내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김 전 차관 아내는 피해 여성과 김학의 전 차관이 함께 찍힌 성접대 영상은 조작된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그 얼굴에, 그 젊음에, 그 직위를 가지고… 무엇이 아쉬워서 강간을 했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강간을 안 해도 술집에 가면 널린 게 여자"라며 "돈만 주면 남자들은 얼마든지 (성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 아내는 "그 여자가 뭐 고소영이길 하냐"며 "내가 만나도 봤지만 뛰어난 인물도 아니다. (그런데)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김 전 차관이) 그 여자를 강간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지난 23일 법무부는 특수 강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인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