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현직 총경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청 소속 과장 윤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돌려보냈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으며, 실제 금품을 수수하고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에 청탁을 응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언론에 드러난 것 외에도 추가적인 청탁 정황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뒤 다음 해 총경으로 승진했다.
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8월부터 경찰청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현재 경찰청장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윤 총경은 조사를 마친 뒤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승리 카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