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선생 마지막 귀향길이 450년 만에 재현된다.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언론 설명회가 열렸다. 도산서원 등에 따르면 올해는 퇴계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마지막으로 귀향한 지 450주년이 되는 해다.
해당 단체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다. 귀향길은 도산서원비문화수련원 관계자 및 연구자 15명이 재현하고,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 가능하다.
서울 봉은사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11박 12일 동안 선생 귀향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이 머물렀던 곳에서 다양한 강연과 시 창수 등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재현단은 다음 달 9일 서울 봉은사를 출발한 후 21일까지 12일 동안 선생이 거쳐 간 경로 330㎞를 밟는다.
코스는 봉은사(서울)~미음나루(남양주)~한여울(양평)~베개나루(여주)~흔바위나루~가흥창(충주)~충청감영~청풍관아~단양향교(단양)~풍기관아터(영주)~영주두월리~도산 토계 삽골재(안동)~도산서원 정도이다.
해당 행사 주최자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이번 재현 행사는 현대인들이 선생이 남긴 삶의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여, 삶의 의미를 찾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나아가 시대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인성 회복 운동으로 이어져 보다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중의 걷기문화 확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