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 소재 클럽을 취재 중인 기자가 이 사건에 국정농단 세력이 개입했음을 암시했다.
12일 한국증권신문 오혁진 기자는 인스타그램에 "전 승리가 아니라 재벌과 정치권 쪽을 취재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오 기자는 "먼저 제가 여태 취재한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2월, '서울의소리'라는 인터넷 언론을 통해 구속된 버닝썬 직원인 조모 씨가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공급책이라는 언급을 한 후 처음 보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야 일부 의원실과의 접촉을 통해 강남권 클럽, 즉 화류계 정점에는 누가 있는지에 대한 제보도 많이 받았고 정보도 받았습니다"라며 "노승일 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승일 씨는 전 K스포츠재단 부장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최초 내부고발자다.
오 기자는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이들의 정점에는 국정농단 세력의 흔적들이 많습니다"라며 "이거 밝히려고 노승일이라는 사람과 같이 움직이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닝썬은 가지일 뿐입니다. 진짜 노승일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며 "한 때 국정농단 세력의 부역자였으나 책임지고 희생하며 적폐 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형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자기 몸 안 챙기고 짓고 있던 집까지 불탔는데 적폐 보면 눈 돌아가는 사람이라…"라며 "전 그냥 작은 언론사의 경력 4년 된 기자이자 '노승일 사이드킥'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3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짓고 있던 주택 공사 현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옆집까지 불이 옮겨붙으면서 건물 2개 동 120㎡를 태워 소방서 추산 4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