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택배를 하면서 느낀 한국인 특성에 대해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택배기사 하며 느낀 희한한 점. 택배 수령 팁"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올라와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택배기사를 하면서 문득 놀란 게..."라며 "문 앞에 두고 가세요 하는 사람 비율이 70%가 넘는다"라며 해당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택배 이용자들이 비밀번호가 없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그냥 골목길에 있는 대문 앞에 두고 가라"며 "배달하는 내가 오히려 없어질까 봐 무서워서 재차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 "그럼 쿨하게 네 그냥 두고 가세요 없어지면 제가 책임지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70~8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기서 정말 신기한 게 택배가 안 없어진다"며 "여기가 4층 빌라의 1층 입구인데 주인이 여행 가서 2박 3일째 있었는데 안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택배를 몇 년 하면서 누가 훔쳐가서 없어진 건 한두 건 있을까 말까 하고 보통 물건 없어지면 누가 훔쳐가기보단 가족이 갖고 들어가 선 말을 안 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소 잘못 적어서 엉뚱한 곳으로 배송, 이사 갔는데 실수로 구주소로 주문"이라며 "이런 정도로 현관 앞에 배송해도 누가 훔쳐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정말 신기하리만치 치안이 좋고 국민성이 정직한 것 같다"며 "가끔 외국인들이 현관 앞에 두고 가는 거 보면서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공기계나 금장식 제품, 시계나 신발 같은 고급품은 택배로 시킬 경우 허브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또 "상하차 직원이 대부분 외국인 일용직이라 값나가는 물건이 있으면 훔쳐가는 일도 있으니 너무 비싼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자제품은 가급적 설치 서비스로 받는 게 좋다"며 "허브의 상하차 직원들은 터지는 물건만 아니면 다 집어던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