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비명 소리 나도 그냥...” 버닝썬 VIP 룸의 비밀

2019-03-08 15:00

“일부의 일탈이긴한데, 업장 운영진 쪽에서는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일”이라는 주장도 나와
버닝썬 전직 직원 A씨 “가드를 거기 배치한 이유는 일반 손님들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곰TV,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성범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 VIP 룸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클럽 '버닝썬'에 대한 제보자들 진술이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그 룸은 고정적으로 5~6명이 잡더라. 2층에 올라가면 힙합존이 조그맣게 하나 있고, 바로 옆에 룸이 하나밖에 없다"며 VIP룸 존재를 언급했다.

이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버닝썬 직원으로 일했던 또 다른 제보자 A씨는 "진짜 은밀한 룸"이라고 VIP룸을 설명했다. 그는 "가드를 거기 배치한 이유는 일반 손님들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라며 "안에서 피 터져서 싸우든 성폭행을 하든 관심 없다. 가드는 여자 비명이 나도 그냥 지켜보고 있고, 일반 손님들만 못 가게 통제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버닝썬에서 일하며 목격한 성범죄 의혹 정황들도 털어놨다. 그는 "개인 가드가 완전 몸도 못 가누는 손님을 업어서 차에 넣어버리더라. 손님들끼리는 자기 지인이라고 하는데, 그게 술에 취해서인지는 모르는 거지 않냐"고 말했다. A씨는 "근데 만약에 (그 상황이) 강간이면 강간을 돕게 된 거지 않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버닝썬 VIP룸 성관계 영상'에 대해 전직 클럽 MD B씨는 "영상은 매스컴에 뜨기 전부터 여기(클럽계)에 계속 돌았었다. 클럽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 존재가 알려진 후 온라인에서는 영상 속 여성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피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B씨는 "GHB를 물뽕이라고 하지 않고, (물뽕으로) 취한 여자 데리고 테이블에 올리라고 하는 게 있었다. 일부의 일탈이긴 한데, 업장 운영진 쪽에서는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