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SNS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기숙사에 입소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되고 있다.
지난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국교통대 게시판에 "에이즈 걸려도 기숙사 입사되냐. 보건증에는 이상 없다고 나왔다. 안 알려도 되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내용은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교통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등장했다.
페이스북 한 이용자는 '교통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긴급'이라는 태그와 함께 "많은 분이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남겼다. 이용자는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인데 충주캠 생활관에 에이즈 보유자가 병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하려 한다"며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커뮤니티 원본 글을 캡처한 사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벌써 생활관에 모두 입소한 상태라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다 같이 기숙사에 항의해서 피검사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장난인지 아닌지는 본인 이외 사람들은 모르지만 짚고 넘어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페이스북 글은 하루 만에 댓글 3000개가 넘게 달리며 공유되고 있다.
'에브리타임'에 원본 글을 남긴 작성자는 해당 글 작성 몇 시간 후에 "이 글은 장난이었다"는 말을 남겼고,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생활관 측은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온 글은 확인한 상태라는 입장을 위키트리에 밝혔다.
충주생활관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에이즈 환자 본인이 스스로 밝히지 않는 이상 병을 색출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일단 사태를 지켜보고 있고 추후 대책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일종의 전염병이다. 의료기관에 따르면 에이즈는 주로 성행위나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일상생활에서 악수, 포옹, 키스 등과 같은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