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다는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네이트판에는 "남친이 계단에서 미끄러진 여자를 피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는데 바로 앞에 여성이 하이힐이 미끄러졌는지 살짝 삐끗했어요. 뒷걸음치며 중심 잡으려고 애쓰다가 뒤따라오던 제 남자친구 근처까지 왔는데 남자친구가 (여성분을 피해) 옆으로 휙 돌면서 여성분은 결국 뒤로 넘어지셨어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친한테 왜 피했냐고 물어보니까 막 장난스럽게 '요즘은 스치면 6개월이야' 이러는 거에요. 제가 진지하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 생각하면서 피했냐고 물어보니까 남자친구도 '다른 여자와 닿으면 기분 나빠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이 상황이 그 상황이랑 같냐고 좀 언성 높였어요. 남자친구는 '본능적으로 피했으며 (여성분이) 진짜 넘어질 줄은 몰랐다, 저라면 바로잡아줬지만 남이니까 그런 거다'하고 마무리됐어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자신이라면 여성분을 잡아줬을 거라면서 남자친구를 욕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다며 글을 마쳤다.
댓글 반응은 갈렸다. 글에는 추천보다 반대가 많았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계단에서 뒤로 넘어지는 사람을 받쳐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괜히 도와줬다가 성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은 좋아요와 싫어요를 동시에 많이 받았다.
3일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글 내용이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