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가 패션쇼에 선보인 옷에 포함된 장식이 '자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버버리 CEO는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을 제거하기로 했다.
버버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패션 위크에서 2019 가을·겨울 제품을 공개했다. 버버리가 이날 공개한 옷 중 문제가 된 건 후드에 올가미 모양 끈을 단 옷이었다. 목에 올가미가 걸려있는 형태라 자살이나 사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패션쇼에 참여한 모델 중 한 명인 리즈 케네디(Liz Kennedy)는 패션쇼 직후 인스타그램에서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라며 버버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케네디는 "어떻게 목을 매다는 올가미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런웨이에 올릴 수 있는지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고 했다.
케네디가 SNS에 올린 비판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논란이 일자 버버리 CEO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는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고베티는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제품과 관련 사진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고베티는 케네디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버버리 크레이에티브 총괄 책임자인 패션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Ricardo Tisci)도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