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많을 줄 알았는데...” 골목식당 방송 다음 날 회기동 붕어빵집 상황

2019-02-14 20:40

방송 다음 날(14일) 직접 찾아가 본 회기동 붕어빵집
'골목식당' 보고 찾아온 시청자들 아쉬워하며 돌아가

이하 김유성 기자
이하 김유성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뒤 서울 회기동 붕어빵집을 찾은 시청자들은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14일 오후 찾아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벽화 거리 붕어빵집은 문이 닫혀 있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다음날 많은 인파가 몰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다른 안내 문구도 적혀 있지 않았다. 피자집, 컵밥집 등 다른 가게들은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걸었다.

붕어빵집 주변에서 다른 물건을 파는 한 사장은 "오늘 가게 문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로 문을 닫은 것 같다"며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가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을 보고 찾아온 시청자들이 문 닫은 붕어빵집 앞에서 아쉬워하다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13일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붕어빵집에 솔루션한 백종원 대표가 나왔다. 회기동 벽화거리를 지나던 백 대표는 우연히 붕어빵집에 들어가 맛을 본 뒤 "맛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속만 좀 더 바꾸면 좋겠다"며 회사에 전화해 "재료를 갖다달라"고 말했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 대표는 크림치즈와 고구마 무스를 붕어빵집 사장에게 건네며 "팥과 함께 넣어서 만들어보라"고 솔루션했다. 2가지 재료를 넣어 새로 만든 붕어빵은 조보아, 김성주 씨를 비롯해 제작진 극찬을 받았다.

"붕어빵집이 언제부터 여는지 알 수 있냐?"고 묻자 주변 가게 사장은 "당분간 열지 안 열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가게들은 방송 다음 날 많은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이례적이었다.

방송에 깜짝 출연해 관심을 끈 회기동 붕어빵집은 평소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던 곳이다. 한 학생은 방송을 본 뒤 "지나갈 때마다 사 먹던 곳인데 '골목식당' 출연하면 이제 못 먹는 거 아니냐"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