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사과문 올린 승리 “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과” 승리 “클럽 홍보만 맡았을 뿐, 경영에 참여 안해”, “약물 관련 피해에 대해선 경찰 조사 적극 협조할 것”
가수 승리(이승현·28)가 '버닝썬 클럽 폭행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3일 승리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승리는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게 된 이유를 먼저 밝혔다. 그는 "이 사건으로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다"면서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승리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자신이 없었다고 밝히며 해당 사건을 처음 접한 것은 경찰 조사 중일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특성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 바랐다고 전했다. 또 폭력은 어떤 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사죄한다고도 했다.
승리는 실질적으로 클럽 경영에 참여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빅뱅 활동 공백기에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클럽에 관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마약이나 약물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승리는 "제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승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다"고 다시 한번 사과하며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20대 남성 김 씨가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폭행당한 후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클럽 내 강간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가 일어났다는 논란이 함께 촉발됐다. 또 클럽 측과 경찰이 결탁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일어났다.
피해를 주장한 김 씨는 경찰에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클럽 측은 "김 씨의 성추행 정황을 포착했다"는 입장이며 김 씨는 "여성이 쓰러져서 부축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