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시티로 이적이 확정됐던 에밀리아노 살라(Emiliano Sala)가 탄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경찰은 생존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살라는 낭트에서 카디프로 이적이 확정된 후 "마지막 안녕"이라는 말을 남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살라를 포함해 2명이 탑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는 22일 오전 5시 30분쯤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 해협의 올더니 섬 인근에서 사라졌다. 해안 경비대가 주변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살라의 비행기는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올더니 섬 서남단 건지 섬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 수색은 실종 초반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었지만 현재 헬기, 선박 등이 투입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살라가 탔던 경비행기에서 나온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바다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살라가 생존했을 확률에 대해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살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지난 2012년부터 프랑스 리그앙 지롱댕 드 보르도와 낭트에서 활약했다. 특히 낭트에서는 세 시즌 연속 12골을 기록하며 카디프시티로 이적이 확정됐다. 살라는 이적이 확정된 후 낭트에서 카디프로 향하다가 사고를 맞았다.
살라는 지난 21일 낭트에서 떠나기 전 트위터에 낭트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마지막 안녕(La ultima ciao)"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해협을 건너다 바다에서 실종됐다.
이 소식을 들은 낭트 전 동료 야신 밤무(Yacine Bammou)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소식을 듣고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는 내 집에도 자주 오던 내 형제였다"라며 "살라가 떠나기 전 페이스타임을 했다. 나는 계약을 축하했고, 우리는 웃었다"라고 슬퍼했다.
지난 22일 프랑스 AFC 통신은 프랑스 리그앙 낭트에서 활약하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비행기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살라가 타고 있던 비행기는 지난 21일 영국 건지섬 북쪽 약 20km 지점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