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매달린 맥도널드 캐릭터 '맥지저스'에 신성 모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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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캐릭터를 십자가에 달린 예수처럼 형상화한 작품이 논란돼
아랍계 기독교인 “신성 모독이다” vs 미술관 측 “자본주의 비판한 것...표현의 자유 침해 안돼”

이하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이하 예루살렘=AP 연합뉴스

맥도널드 캐릭터를 십자가에 달린 예수처럼 형상화한 작품이 비난받고 있다.

15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은 이스라엘 북서부 하이파의 한 미술관 앞에서 아랍계 기독교인이 무력시위를 벌여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미술관 내에 전시된 작품 때문에 벌어졌다. '맥지저스(McJesus)'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를 상징하는 캐릭터 로날드 맥도날드가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장면을 연출한 작품이다. 손발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힘없이 고개를 떨군 모습이 예수를 연상케 한다.

해당 작품은 지난 8월 이 미술관에 전시된 후 SNS를 통해 알려지며 아랍계 기독교인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신성 모독'이라며 미술관 측에 작품을 철거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유대교인이 대다수인 이스라엘 내에서 소수에 속하는 아랍계 기독교인의 요구를 정부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물관 관계자 나심 탈(Nissim Tal)은 신성 모독이 아니라며 작품 철회 요구에 맞서고 있다. 그는 해당 작품이 자본주의를 숭상하는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 의도를 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전시됐으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작품이 철거되면 선례가 될 것이다. 논란이 된다고 해서 작품을 내리면 미술관에 남는 작품이 없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 침해에 반발했다.

같은 날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 작품을 만든 핀란드 작가 레이노넨(Jani Leinonen)은 작품 전시가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 밝혔다. 작품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박물관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