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마스크 없이 청와대서 야외산책한 이재용 부회장

2019-01-15 17:30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 청와대 경내 산책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마스크 없이'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당시 서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나쁨' 수준이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문 대통령이 주재한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재계 인사들에게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고자 이렇게 모셨다. 올해에도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기업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모두, 결국은 투자의 성공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 주요 재계 인사들은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박용만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산책에 함께 했다. 산책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와대 본관을 지나, 청와대 녹지원까지 25분 가량 이뤄졌다. 산책 당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산책 당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 엘지는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라는 말을 꺼냈다. 그러자 이재용 부회장은 "공부를 더해서 말씀드리겠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때문에 연구소를 세웠다. 미세먼지연구소는 엘지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구광모 회장은 "그렇다.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산책 도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라고 답했다.

15일 오후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미세먼지 측정 지수 / 네이버
15일 오후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미세먼지 측정 지수 / 네이버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