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피스(ONE PIECE)'를 연재하고 있는 작가가 방송 출연해 원피스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일 만화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尾田栄一郎)가 일본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혼마뎃카!? TV'에 출연했다. 평소 방송 출연을 잘 하지 않는 오다 에이치로는 프로그램 MC 아카시야 산마(明石家さんま) 팬으로 특별 출연했다. 오다 에이치로 집에 방문한 MC는 '원피스' 결말에 대해 질문했다.
이날 MC는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가장 먼저 "'원피스'가 100권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오다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며 "말하지 않은 소문이 너무 떠돌고 있다"고 답했다.
오다는 "최종회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됐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은 계속 만들고 있다"며 "100권을 조금 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C 산마는 "팬들에게는 '원피스'가 어떤 건지 가장 궁금하다"며 "'가족 간의 정' 같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작가 오다는 "그런 것(가족 간의 정)은 싫다. 절대 그런 결말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오다는 "뭔가 말도 안 되는 물건이 '원피스'다"라고 답했다.
오다는 "혹시 내 생각과 똑같은 결말을 예상하는 독자를 발견하면 결말을 바꿀 예정"이라고 했다. MC는 마지막으로 "주인공 루피 형인 에이스도 부활하는 거 아니냐"고 예상했다. 오다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원피스'는 해적왕이 남긴 보물 '원피스'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만화다. 1997년 '소년 점프'에 처음 연재했다. '원피스'는 총 4억 3000만 부를 발행하며 2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단행본은 현재까지 일본어판 91권, 한국어판 90권이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