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잠적해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부모가 사과문을 냈다. 신 전 사무관 부모는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 부모는 지난 3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과문에서 "저희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포함한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 부모는 "심성이 여린 재민이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위에 폐를 끼친 점을 많이 괴로워했습니다"며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신 전 사무관 부모는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사무관은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가 반나절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신 전 사무관 소재를 추적했고, 이날 낮 12시40분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전 사무관은 발견 당시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 전 사무관 목 부위에서는 찰과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민 전 사무관 부모 사과문 전문이다.
저희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포함한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재민이를 무사하게 돌려보내 주신 경찰 소방당국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심성이 여린 재민이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위에 폐를 끼친 점을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습니다.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에 앞서 먼저 하나뿐인 자식이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