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 음주운전 사고 차량 동승자, 배우 정휘로 밝혀져

2018-12-27 10:40

손승원과 음주운전 동승한 배우 정휘가 자신의 SNS에 사과문 올려
사과문에는 사고 당시 정황도 담겨있어...“대리기사 부르겠다고 하더니 그대로 달렸다”

배우 손승원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당시 함께 동승했던 지인이 배우 정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휘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정휘는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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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휘입니다.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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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같이 술을 마신 후 손승원 씨가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서 차에 탄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휘는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다"면서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관계자들과 관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배우 손승원 씨 /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배우 손승원 씨 /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앞서 지난 26일 오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도로에서 손승원 씨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과 차주 20대 남성이 다쳤다.

사고 당시 손 씨는 그대로 도주하다 목격자들에게 저지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 씨는 이미 세 차례 음주 운전 전력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창호 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손 씨를 조사 중이다.

정휘는 사고 당시 손 씨의 차량 뒷좌석에 동승한 상태였다. '음주운전 방조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정황이다.

음주운전 방조죄는 운전자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이나 자동차 열쇠를 건넨 사람, 음주운전을 권유하거나 독려, 공모하고 함께 차량에 탄 사람 등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한다.

음주 운전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였음이 인정될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단순 음주 운전 방조가 인정될 때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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