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전 곁에 있던 연인이 아닌 '전 여친'에게 수백억 재산 남긴 이유

2018-12-25 15:20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을 지켰던 연인 짐 허튼과 전 여자친구 메리 오스틴의 이야기가 소개
퀸의 명곡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프레디 머큐리가 메리 오스틴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 / 이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 / 이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세계적인 록 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뮤즈이자 전 여자친구인 메리 오스틴에게 수백억 재산을 남긴 이유가 재조명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을 지켰던 연인 짐 허튼과 전 여자친구 메리 오스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곰TV,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프레디 머큐리는 전 여자친구인 메리 오스틴에게 290억원을 호가하는 런던의 대저택과 1000만 달러(약 112억 원) 이상의 재산을 남겼다. 퀸의 사후 저작권 수입도 메리 오스틴에게 넘겼다.

MC 박수홍 씨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긴 있다"며 "죽을 때 사랑했던 연인 짐 허튼이 따로 있는데 메리 오스틴은 아무리 뮤즈라고 해도, 노래에 영감을 준 사람이라고 해도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가정도 이루고 있는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황영진 텐아시아 기자는 "2013년 메리의 인터뷰를 어렵게 입수했다"며 "프레디가 메리에게 저택과 재산을 주겠다고 했을 때 메리는 '그러지마라'며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 기자는 "그때 프레디 머큐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 인생이 달랐다면 넌 내 아내가 되었을 거고 어차피 이것은 다 네 집이야'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는 "그렇게 어릴 때 만나서 사랑했는데 결과적으로 메리가 양성애자라고 고백한 프레디에게 '넌 양성애자가 아니라 게이야'라고 말한 일화가 있다"며 "그 이야기는 뭐냐면 '난 여성으로 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어'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기자는 "프레디도 그걸 알 거고 평생 미안했을 거다. 메리에게"라며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굳이 꼽자면 메리의 손을 좀 더 들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힌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과 헤어진 후에도 절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퀸의 명곡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는 프레디 머큐리가 메리 오스틴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잘 알려져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