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하다 새벽에 칼 맞을 뻔 했습니다”

2018-12-24 08:30

24일 새벽에 발생한 사건...신분증 검사로 승강이 벌이다 칼 들고 다시 찾아와
경찰은 “별일 아니다”로 일관...범인 검거 전에 현장 떠난 경찰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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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던 중 칼을 든 괴한에게 위협을 당했다.

24일 새벽 5시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편돌이 하는데 새벽에 칼맞고 뉴스탈뻔 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편의점 알바생으로 새벽 2시경에 있었던 일을 전했다.


편돌이 하는데 새벽에 칼맞고 뉴스탈뻔 했다

작성자는 한 남성이 술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신분증 검사를 했다. 남성은 신분증을 제시해 검사를 받은 후 술을 사갔다. 이후 그 남성은 다시 편의점을 찾아와 왜 자기한테만 신분증 검사를 했느냐고 따지고 들었다. 작은 승강이를 벌이자 남성은 "해보자 이거지?"라는 말을 남기도 편의점을 떠났다.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작성자는 편의점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남성은 눈을 부라리면서 다시 편의점을 찾았다. 작성자는 "딱 X됐다 싶은 생각이랑 얼마 전 PC방 살인 사건 떠오르더라"라고 당시 생각을 묘사했다.

남성은 뒷주머니에서 20cm 정도 되는 식칼을 꺼냈다. 작성자는 남성에게 멱살을 잡히며 뒷걸음질쳤다. 남성은 "나 인생 포기한 사람이다. 계속 까불어봐"라고 소리쳤다. 작성자는 칼이라도 뺏어야 겠다는생각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작성자는 무조건 비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작성자는 "그때부터 죄송하다고 몇분 동안 빌었다"라고 적었다. 남성은 "내가 빌건 말건 난 언제든지 사람 죽일 수 있는데 너 잘 걸렸다"라고 협박했다. 남성은 "다음에 또 그러면 죽여 버린다"라는 말을 남기고 편의점을 떠났다.

작성자는 곧바로 편의점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작성자는 경찰 대응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작성자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나 경찰은 "가해자가 칼 들고 찌르려고는 안 하고 협박만 했네요?"라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계속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그럼 내가 찔려서 피 철철 나야 별일이란 말인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작성자 말에 따르면 경찰들은 범인을 못 잡은 상태에서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없다"라며 작성자와 점장을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다. 작성자는 "PC방 살인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알겠더라"라고 적었다.

두 시간 뒤 경찰은 범인을 잡았다고 작성자에게 알렸다. 범인은 조울증이 있다고 진술했다. 작성자는 범인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됐으며 3일 뒤 풀려난다는 말을 경찰에게 들었다. 경찰은 구속수사를 하기에 사유가 부족하며 검찰 기소 뒤 판결이 나올 때까진 가해자가 자유의 몸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가 그동안 보복받으면 어쩔 거냐고 따지자 경찰은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말라는 답변을 했다.

작성자는 경찰서에 가서 확실하게 사실확인을 해보겠다는 후기를 전했다. 작성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관할 경찰서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